오래된 빈집,체류형 휴양공간으로
한국·일본 대표 지역재생 업체 협업

도원우 리플레이스 대표(왼쪽)와 시마다 슌페이 사토유메 대표가 지난 20일 경북 문경 산양행정소에서 한국형 마을호텔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리플레이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지역재생 사업을 추진해 온 리플레이스와 사토유메가 한국형 마을호텔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오래된 빈집을 매력적인 체류형 휴양 공간으로 개조해 마을 전체를 호텔처럼 만든 ‘마을호텔’을 한국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로 구축할 계획이다.
리플레이스는 경북 문경을 거점으로 200년 된 고택과 폐양조장 등을 리노베이션해 소멸 위기 지역의 유휴공간 재생 사업을 펼쳐온 기업으로,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 H2O호스피탈리티의 자회사다. 사토유메는 인구 수백 명의 고스게촌을 연간 2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것을 비롯해 일본 전역 50여 개 지역에서 마을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리플레이스와 사토유메는 오는 2028년까지 사토유메의 주민사업체 운영 경험과 리플레이스의 공간 기획 역량을 결합해 일본의 성공 모델을 한국형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지역 활성화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협력해 머물고 싶은 지역 생태계를 조성하고,주민 참여형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일 양국 실무진의 상호 시찰과 인적 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두 나라를 연결하는 ‘한·일 마을호텔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과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일 문경에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21일 전남 강진에서 한·일 빈집재생 포럼 ‘다시,마을호텔’을 개최했다. 시마다 슌페이 사토유메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고스게촌 성공 사례를 공유했고,농림축산식품부와 빈집재생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3개 지구(강진·청도·남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원우 리플레이스 대표는 “두 나라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어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을 나누는 것이 해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사토유메의 축적된 마을 호텔 운영 노하우와 리플레이스의 빈집 재생·로컬 콘텐츠 경험을 결합해 한국에 맞는 지역재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