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퀴어 미술, 아트선재센터에 집결…한국 현대미술사 새 장

Apr 15, 2026 IDOPRESS

아트선재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국내외 74팀 참여 대규모 기획전


퀴어 미술 계보와 현재 동시 조망


“아핏차퐁 등 관련 전시 지속할 것”

오인환의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 곳,서울’(2026) <아트선재센터> 1989년 뉴욕,여성 예술가 집단 게릴라걸스는 “여성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벗어야 하나?”는 도발적인 포스터를 통해 주류 미술계의 배타성에 균열을 냈다. 여성이 미술계에 편입된 후,세계 미술계의 시선은 아프리카와 아시아,퀴어 정체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첫 대규모 퀴어 전시인 아트선재센터의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주변부에 머물렀던 퀴어 미술이 제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미술사에 기록될 만하다.

마크 브래드포드의 ‘맡바닥(Nadir)’(2026) <아트선재센터> 그동안 소규모 전시로 퀴어를 주제로 각개전투를 벌여온 국내외 예술가 74명(팀)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제도권 공간에 집결했다. 이번 전시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홍콩 선프라이드재단의 소장품과 서울의 신작 커미션을 결합해 퀴어 미술의 계보와 현재를 동시에 조망한다. 흩어져 있던 퀴어 예술을 모아 하나의 지형도로 구축한 셈이다.

전시명인 스펙트로신테시스는 빛이 무지개색으로 분해되는 현상이자 다양성을 상징하는 ‘스펙트럼’과 합성되는 과정을 뜻하는 ‘신테시스’를 결합한 말로,다양한 정체성과 표현이 교차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 시뮬레이션’(2022) <아트선재센터> 참여 작가들의 면면은 퀴어성이 더 이상 주변부의 소재가 아님을 증명한다.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 상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최고상인 ‘골든 니카’상을 받고 지난해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에서 개인전을 연 김아영,지난해 영국 테이트모던에서 현대커미션으로 개인전을 연 이미래 등 세계에서 주목 받는 한국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적 거장 마크 브래드포드는 흑인 퀴어로서의 소외와 투쟁을 겹겹이 쌓아 올린 추상 화면으로 표현한 대형 신작 ‘밑바닥’을 선보이며 무게감을 더한다.

이강승의 ‘무제 1’(2021) <아트선재센터>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가들의 퀴어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머물지 않는다. 이강승은 1990년대 게이 인권 단체 친구사이의 소식지 광고,샌프란시스코 최초의 게이 시의원이었으나 암살된 하비 밀크를 추모하는 선인장 그림,폭력으로 희생된 트랜스젠더를 기리는 정원 등을 한 화면 안에 콜라주한다. 이를 통해 성소수자의 죽음과 상실을 개인적 서사에 가두지 않고 인류의 보편적 애도로 확장한다. 신 와이 킨은 향수 광고를 차용한 작업을 통해 고정된 성별 이분법이 얼마나 연극적인지 폭로한다.

신 와이 킨의 ‘에센스(6시트)’(2024) <아트선재센터> 전시는 서울이라는 맥락 안에서 퀴어 미술의 의미도 살핀다. 미술관 로비와 복도에도 작품이 전시돼 중심과 주변을 끊임없이 넘나드는 퀴어적 감각을 공간적으로 구현한다. 구자혜는 지하 화장실을 가상의 연극 공간으로 바꾼 설치 작업 ‘퇴장하는 등장’을 통해 사회에서 배제되고 지워진 존재들의 목소리를 은밀하게 불러낸다. 오인환은 서울에 존재해 온 게이 바와 클럽의 이름을 전시장 바닥에 향가루로 적고 이를 태워 연기와 향을 피워 올리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정은영은 신작 영상을 통해 2024년 비상계엄 이후 서울 광장 시위에서 드러난 퀴어 공동체의 실천을 다룬다.

구자혜의 ‘퇴장하는 등장’(2026) <아트선재센터> 이번 전시 개최에는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대만 타이베이,태국 방콕,홍콩을 거치며 퀴어 미술 전시를 연 선프라이드재단에 아트선재센터가 먼저 전시를 제안했다. 한국 미술게도 글로벌 퀴어 담론에 편입된 셈이다. 아트선재센터는 퀴어 미학을 꾸준히 다뤄온 태국의 거장 감독이자 시각예술가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전시를 2년째 준비 중이다. 김 예술감독은 “향후 전시에서 계속 퀴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2027년 말이나 2028년 아핏차퐁의 신작이 포함된 전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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