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전에 입체주의 90여점 소개
63빌딩 별관,미술관으로 재탄생
샤갈·마티스·브랑쿠시 전시 예정

오는 6월 퐁피두센터 한화가 전시 예정인 파블로 피카소의 ‘메르퀴르 발레 무대 막’(1924) <한화문화재단>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프랑스 국립 근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의 이름을 건 미술관이 들어선다. 한화문화재단은 퐁피두센터와 손잡은 ‘퐁피두센터 한화’가 오는 6월 4일 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개관전으로 입체주의를 조명한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을 개최한다. 파블로 피카소,조르주 브라크,페르낭 레제,후안 그리스 등 주요 작가 40여 명의 회화와 조각 90여점을 통해 입체주의의 탄생과 확산 과정을 짚는다. 특히 피카소가 직접 제작한 대형 발레 무대막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알베르 글레즈,아메데 오장팡,나탈리아 곤차로바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작가들도 소개한다.
퐁피두센터 한화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퐁피두 소장품을 소개하는 단순 순회전이 아니라,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큐레이터십을 통해 기획됐다”며 “전시실 두개를 합쳐 총 1000평 공간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퐁피두센터 한화가 전시 예정인 파블로 피카소의 ‘바이올린’(1914) <한화문화재단> 특별 섹션 ‘코리아 포커스’ 에서는 20세기 전반 한국 근대예술 형성 과정에서 파리가 지녔던 상징적,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서구의 입체주의 사조와 당시 한국의 미술,사진,문학,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접점을 다룬다.
미술관은 과거 아쿠아리움이 있던 63빌딩 별관을 전면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각 500평 규모의 전시실 2개를 갖춘 4층 규모다. 낮에는 자연광을 적극 끌어들이고 밤에는 도심으로 빛을 확산하는 ‘빛의 상자’ 콘셉트로 제작됐다. 설계는 루브르박물관 리노베이션,엘리제궁,인천국제공항 프로젝트 등을 맡았던 프랑스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가 맡았다.

퐁피두센터 한화 외관 <한화문화재단> 퐁피두센터 한화는 향후 4년간 퐁피두의 세계적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기획전을 연 2회씩 개최할 예정이다. 개관전 이후에는 마르크 샤갈,바실리 칸딘스키,앙리 마티스와 야수파를 다루는 전시가 2027년까지 이어진다. 추상 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국내 첫 대규모 전시도 기획 중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향후 초현실주의와 추상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미술사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성 작가들도 전면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랑 르봉 프랑스 퐁피두센터장은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은 우리 미술관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이자,역동적인 한국 문화예술 현장과 새로운 관람객을 만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퐁피두센터 한화는 예술과 기술,미래가 연결되는 열린 미술관으로서 서울의 일상에서 세계적인 아트 컬렉션과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