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컴백 라이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무대에 대규모 인파가 광화문에 운집했음에도 별다른 장애 없이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됐다. 트래픽 폭증 우려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의 네트워크 운영 역량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BTS의 아리랑(ARIRANG) 공연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사용된 SK텔레콤의 모바일 데이터는 12.15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일주일 전(5.87TB)과 비교해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1TB로는 약 20만장의 사진을 전송할 수 있고,약 400시간의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BTS 컴벡 공연 전후 3시간 동안 광화문 일대에서 약 243만장의 사진 전송 또는 약 4860시간의 영상 감상이 발생한 셈이다.
이용자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0%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대(24%),40대(22%),50대 이상(18%),10대(6%) 등이 이었다. 외국인 이용자도 일주일 전보다 23% 가까이 증가했다. 이용자 성별별로는 남성의 경우 다운로드 사용 비중(54%)이,여성의 경우 업로드 사용 비중(56%)이 높았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비슷한 데이터 이용 흐름이 목격됐다. KT는 광화문 일대 무선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트래픽이 2배 이상 뛰었다고 발표했고,LG유플러스는 공연 시작 시점 기준 접속 단말기가 직전 주말에 견줘 약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에 대비하는 모습. [SK텔레콤] 이통사들은 트래픽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서 광화문 일대에 기지국과 중계기를 확대 배치하고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군중 통제와 통신망 운용·정비,저작권·개인정보 보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AI가 활약했다.
공연 구역에만 4만명이,공연 구역 인근까지 포함하면 10만명이 모여든 초대형 행사였다. 수많은 이용자가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는 극한의 통신 환경을 이통사 모두 버텨낸 것이다. 그 결과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BTS 공연이 생중계되면서도 차질을 빚지 않아 정보기술(IT) 강국의 위상을 굳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자체 개발 AI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인 ‘A-One’을 이번 공연에서 처음 도입했다. AI가 트래픽을 5분 단위 및 50m 단위로 실시간 분석하고 과부하가 예상되면 자동으로 트래픽 분산과 자원 재배치를 수행한다.
KT는 실시간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했다.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자동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했다. 특정한 기지국에 트래픽이 쏠리면 주변의 기지국으로 자동 분산시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아니었으면 중계에 성공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유지하는 핵심 인프라이며 품질 경쟁력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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