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인프라 대표 사례로
데이터센터·모델·서비스 통합 구조
GPU 효율화·보안 함께 잡아
데이터센터 매출 35% 성장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SK텔레콤의 소버린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략을 글로벌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익화 구조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소버린 AI 인프라 전략이 옴디아의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사례로 다뤄졌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 제목은 ‘소버린 AI 인프라: SK텔레콤,GPU 수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 스택을 재고하다’다.
옴디아는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AI 인프라 최적화 과제를 풀어가며 소버린 AI 구현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 세계 통신사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AI 인프라 효율화와 수익화 문제에 대해 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가 주목한 핵심은 해인(Haein) 클러스터와 페타서스(Petasus) AI 클라우드다. 해인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 칩 블랙웰이 탑재된 고성능 GPU 인프라다.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인 B200 1000장 이상을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했다.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연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는 SK텔레콤의 자체 가상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해인에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GPU 클러스터를 수요에 맞춰 분할하거나 재구성할 수 있어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해인이 올해 MWC 26에서 글로모 어워드 ‘최고의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페타수스 AI 클라우드 설명. <SK텔레콤> 옴디아는 특히 많은 AI 기업이 고민하는 GPU 자원 활용도 문제를 SK텔레콤이 자체 기술로 풀어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여러 사용자가 이용하는 환경의 보안 문제를 SK텔레콤의 가상 솔루션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고 봤다. 단순한 GPU 임대 수준을 넘어 보안과 효율을 함께 확보한 구조로 평가한 셈이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의 수익화 모델도 짚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A.X K1’과 MWC 26에서 공개한 소버린 AI 서비스 패키지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모델,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구조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이 실제 사업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재무 성과도 돋보였다. 옴디아는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난해 가산,양주 등 주요 거점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매출 3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수치다. 또한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매출 7억달러(1조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로드맵이다.
보고서 발행을 주관한 인더프리트 카우르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전략은 한국의 소버린 AI 목표를 충족하면서 AI 인프라 최적화 과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수익화 해법을 제시한 전략”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SK텔레콤은 통신사를 넘어 AI 인프라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AI 인프라와 모델,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