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AI 유니콘 2곳 CEO 인터뷰

영국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기장 유망한 두 기업인 웨이브와 신세시아는 영국 AI의 강점에 대해 주저 없이 '인재의 다양성'을 꼽는다.
앨릭스 켄들 웨이브 대표이사(최고경영자·CEO)와 대니얼 김 신세시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런던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다양한 배경의 인재가 영국 AI의 강력한 동력"이라며 "런던이 실리콘밸리를 잇는 글로벌 AI 슈퍼 허브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전 세계적 수준의 인재풀이 구축하는 탄탄한 기술력이 미국 자본을 끌어들이면서 영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있다는 메시지다.
김 CFO는 "런던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면서 "우리 오피스 직원 250명 중 영국 국적자는 15% 남짓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켄들 CEO은 "현대 AI의 아버지 앨런 튜링의 후예들이 지금도 영국 대학에서 프런티어 AI 기술을 갈고닦고 있다"고 강조했다. 켄들 CEO 역시 케임브리지대 박사과정 중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 창업한 '상아탑 혁신'의 상징적 인물이다.
김 CFO는 실리콘밸리에서 런던으로 이주했다. 그는 영국의 강점으로 '물리적 밀도'를 꼽았다. 김 CFO는 "광범위하게 흩어진 미국과 달리,영국은 런던이라는 콤팩트한 도시에 인재와 자본이 밀집해 있다"며 "이 높은 밀도가 혁신의 불꽃을 더 빨리 확산시킨다"고 설명했다.
투자의 질과 양도 달라졌다. 딥마인드가 쏘아 올린 성공 신화 후,미국 벤처캐피털(VC)이 런던으로 몰려들고 있다. 테크네이션에 따르면,영국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020년 19억달러에서 최근 79억달러(약 11조원) 규모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신세시아는 구글벤처스(GV)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추가 확보하며 기업가치를 높였다. 웨이브도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가 넘는 '메가 딜'을 끌어냈다. 김 CFO는 "미국 자본은 초대형 유니콘인 '포스트 우버'를 놓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그들이 지금 런던에서 제2의 딥마인드를 찾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런던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