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아트큐브서 15일까지 개인전
꽃으로 풀어낸 ‘꿈꾸는 겁쟁이’
덧칠·삭제 반복한 조삭 기법 주목

이미애 작가의 ‘어느 여름날-꿈꾸는 겁쟁이’(2025) <두나무 아트센터> 조각칼로 긁고 깎아낸 화면 위에 불안과 회복의 시간이 겹겹이 남아 있다. 서양화가 이미애는 붓 대신 조각칼을 들고 삶의 흔적을 캔버스에 새긴다. 화사한 원색 화면이 눈에 먼저 들어오지만,그 아래에는 여러 번 덧칠하고 다시 긁어낸 흔적이 층층이 쌓여 있다.
이미애 작가의 개인전 ‘봄 오는 소리’가 경기도 안양 두나무 아트큐브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갤러리 1·2층 전관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만개한 꽃들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이 꽃들은 작가가 말하는 ‘꿈꾸는 겁쟁이’다.

이미애 작가의 ‘기다림은 언제나 설렘-꿈꾸는 겁쟁이’(2025) <두나무 아트센터> 작가에게 겁쟁이는 삶이 버겁고 두려운 순간에 잠시 멈춰 선 존재다. 작가는 “꿈꾸는 겁쟁이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완주하고 싶은 존재”라며 “시련 앞에서 머뭇거리지만,방황과 인고의 시간을 지나 다시 꽃을 피운다”고 말한다. 작품 속 꽃은 시련을 견딘 뒤 다시 피어나는 생의 은유다.
작업은 아크릴 물감에 백토를 섞어 화면에 올린 뒤,조각칼로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조삭 기법으로 완성된다. 물감을 쌓고 긁는 행위가 이어지며 화면에는 미묘한 색의 층과 질감이 형성된다. 꽃과 나무 등 구상적 형상은 점차 단순화되거나 패턴으로 바뀐다.
작가는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루트 회원으로 조형아트페어,인천아시아아트쇼 등 다양한 아트페어에 참가해왔다. 전시는 15일까지.

이미애 작가의 ‘초록 겁쟁이의 꿈-꿈꾸는 겁쟁이’(2026) <두나무 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