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31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서
모던록 델리스파이스 출신 김민규
DJ 소울스케이프,선우정아 등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 최종 라인업. <자료 = 파라다이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K-컬처’를 넘어 아시아 대중음악의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K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클럽 ‘크로마’,대규모 광장 ‘플라자’ 등 리조트 내 특화 공간을 페스티벌 무대로 활용해 ‘복합리조트(IR) 엔터테인먼트’를 제대로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15일 아팝페 2026 최종 라인업을 확정 발표했다. 최종 라인업에는 김민규(델리스파이스,스위트피),DJ 소울스케이프,선우정아 등이 추가되며 관심을 증폭시킨다. 공연은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지향하는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 전략의 정점으로 풀이된다. 예술적 감성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카지노 관광객 외에 국내 MZ세대와 글로벌 음악 팬들을 끌어모으는 ‘체류형 콘텐츠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페스티벌 개최 건수는 2023년 3회에서 2024년 7회,2025년 12회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팝펩의 경우 범 아사아인의 음악 축제를 표방하는 만큼 일본·대만·동남아시아 등 인근 국가의 잠재 고객층을 영종도로 집결시켜 리조트 내 카지노와 호텔,식음료(F&B) 시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1~2차 라인업으로 공개된 김창완밴드와 오누키 타에코(Taeko Onuki),노이즈가든 등이 밴드 사운드와 시티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였다면,이번에 공개된 최종 라인업에는 서정적인 장르와 함께 전자음악과 힙합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모던 록·힙합 DJ 1세대 뜬다…김민규·DJ 소울스케이프 무대로

작년 열린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 공연 모습. 먼저 한국 모던 록의 아이콘이자 인디 신의 송가 ‘챠우챠우’의 주인공 김민규(델리스파이스,스위트피)가 올해 아팝페 라인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려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자우림,크라잉넛 등과 함께 한국 인디 록 씬의 1세대에 속하는 델리스파이스에서 김민규는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로서 대부분의 곡들을 작곡했다. 특히 불후의 명곡 ‘고백’이 담긴 앨범 ‘Espresso’는 2004년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김민규는 현재 원맨 프로젝트 밴드 ‘스위트피’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명 ‘서울 사운드’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대한민국 1세대 힙합 DJ 소울스케이프도 아팝페를 찾는다. 한국의 소울,펑크,재즈의 유산을 현대 힙합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아티스트로 국내 힙합의 미학적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아티스트다. 그의 데뷔 앨범인 ‘180g beats’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오르며 ‘대한민국 제1의 DJ’,‘DJ들의 DJ’로 불리고 있다.
‘뮤지션들이 사랑한 뮤지션’ 선우정아도 아팝페의 감성을 채운다. 장르를 넘나드는 천재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2014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팝 음반’ 부문에서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실력파 아티스트다.
DJ들이 채우는 크로마의 밤…부산·타이베이 글로벌 뮤지션 출격

작년 열린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 공연 모습. 아팝페가 펼쳐지는 무대 중 프리미엄 클럽 ‘크로마’의 미드나잇 무대를 책임질 DJ들도 기대를 모은다.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기타·프로듀싱을 담당했던 DJ 하세가와 요헤이(DJ Hasegawa Yohei)는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믹스를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선셋 롤러코스터의 멤버 하오 팅 황의 솔로 프로젝트인 색스머신(SAX MACHINE)은 색소폰과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결합한 DJ 퍼포먼스를 펼친다.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의 멤버이자 새로운 솔로 프로젝트로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머드 더 스튜던트도 아팝페 무대에 오른다. 록과 펑크 감성이 섞인 음악을 추구하는 머드 더 스튜던트는 아팝페에서 거칠면서도 청중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특유의 공연을 보여줄 전망이다. 일본 힙합계에서 트렌드 세터로 통하는 키드 프레시노(KID FRESINO)는 재즈·소울 기반의 감각적인 힙합 무대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결성돼 글로벌 밴드로 성장한 세이수미가 아팝페를 찾는다. 특히 세이수미의 ‘Old Town’은 팝의 거장으로 불리는 엘튼 존이 자신의 라디오에서 추천하면서 전 세계 리스너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K-밴드 씬의 루키 하이파이 유니콘,미국 기반의 베테랑급 인디 록 밴드 디어후프(Deerhoof)도 울림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타이베이 인디씬을 대표하는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는 로맨틱한 신스팝 사운드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앞서 아팝페는 아시아 대중음악사에 발자취를 남긴 김창완밴드와 오누키 타에코(Taeko Onuki),1집 발매 30주년을 맞은 노이즈가든부터 피치트럭하이재커스,우희준,라쿠네라마,추다혜차지스 등 신진 주자들이 어우러진 폭넓은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팝페 2026 티켓은 현재 NOL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관계자는 “국경과 세대를 넘는 ‘음악적 조우’의 장인 아팝페에는 문화예술을 향한 파라다이스의 진심이 담겨 있다”며 “하나의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도시 곳곳의 음악적 감성을 느끼고,포크부터 전자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아팝페를 통해 음악 팬들과 지역 사회에 문화적 향유의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열린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