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표 직후 국제유가 최대 19%↓
대한항공 국내선 유류할증료 4.4배 급등
휴전 효과에 항공유 안정화 기대… 업계 ‘촉각’
미국과 이란이 2주 간 휴전에 돌입하며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치솟던 항공 유류할증료가 한숨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앞서 지난 7일 대한항공은 5월 발권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3만41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4월(7700원) 대비 약 4.4배 급등한 수준으로,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동일한 수준을 적용하면서 국내선 이용객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대한항공 국내선 유류할증료 변화/사진=챗GPT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으로 늘어난 연료비 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항공사들은 통상 전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산정한다.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단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승객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함께 증가한다.
4월 유류할증료는 3월보다 12단계 폭등한 18단계였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할증료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업계에서는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 왔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사진=인천공항 제공 이 가운데 8일 미국·이란이 2주간 임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휴전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장중 최대 19%까지 하락했다. 5월 유류할증료 산정 마감일인 15일을 일주일 앞두고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당초 우려됐던 ‘33단계’ 진입 가능성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일인 이달 15일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 남은 기간 유가 흐름에 따라 최종 단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유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당분간 항공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 윌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더라도 항공유 공급 회복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관련 시설과 정유 공장 복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오는 16일께 발표 예정이다.